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연내 재추진' 시행계획 > 대구

국토부 공사기간 106개월·사업비 10.7조 원으로 조정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지난 21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올해 안에 재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입찰 공고를 연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설계·시공을 통합한 턴키(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공사기간은 106개월, 공사금액은 물가상승을 반영해 10.7조 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정부는 2021년 제정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에 따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 말 고시했으나, 4차례 유찰(2024년 5~9월)과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중단(2025년 6월)으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이에 정부와 공단은 전문가 자문회의 16회, 내부 기술검토 31회 등 추가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고난도 공사라는 점을 고려해, 토석 채취부터 연약지반 처리, 해상·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까지 공정을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턴키 방식 채택이 결정됐다. 

연약지반 안정화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공사기간을 기존 계획보다 늘린 106개월로 산정했으며, 장비 제작 일정 지연 가능성 등도 고려해 기간을 조정했다.

공사비용은 기존 10.5조 원에서 10.7조 원으로 증가했으며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건설투자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반영된 결과다.

정부와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도입 검토, 안전 및 품질 점검을 위한 협의체 운영 등 관리체계를 강화해 사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류충돌 예방 등 ‘항공안전 혁신방안’에 따른 안전대책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6년 하반기 우선시공분 착공을 목표로 하며, 행정 절차와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2035년 개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 구축과 4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발전과 북극항로 대비 전략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입찰안내서는 11월 21일부터 공단과 나라장터 홈페이지에 사전 공개되며, 기술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